(아직도 몰라?!) 베를린 Teltow(텔토우) 벚꽃축제

독일+ 이곳저곳 2019. 5. 2. 20:00

베를린에도 벚꽃축제!!! 를 한다.

독일어로 벚꽃은 Kirschblüte이다. 때문에 Kirschblütenfest 라고 해서 벚꽃축제라고 부르지만, 종종 Hanami-Fest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. 지역 신문에서 이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, 벚꽃을 보고 즐기는 문화가 일본에서 비롯한 문화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. 

독일에서 (아마도 유럽에서)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/벚꽃 구경 장소는 아마도 본(Bonn) 일 것이다. 

오너멜둥 본인도 2016년 4월에 다녀왔었는데 도심 바로 옆 주택가가 시작되는 Altstadt(옛 도심)의 입구 Maxstraße에서 시작하여 장장 700여 m (그 넘어 까지도 벚꽃나무 가로수가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굳이 더 안 간다.) 길 양 옆으로 왕벚꽃이 피어있다. 한국의 벚꽃과 달리 주먹만 한 크기로 군락을 이뤄 진한 분홍색의 꽃이 피어난다. 

Kirschblütenfest_Bonn

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봄이 되면 누구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 것이다. "날은 오랜만에 너무 좋은데, 밖에 봄바람 쐬러 나가고 싶은데..." 그 전 까지의 날씨가 개판  정정 매우 우울해서 특히나 그런 생각이 더욱 든다. 이런 증세가 보인다면, 당장 베를린 벚꽃 축제 일정을 확인하고 벚꽃축제일 (오차범위 +-10) 내로 Teltow를 방문하길 추천한다. 

 

독일에서 벚꽃이라 부르는 꽃_정말 벚꽃이 맞나 의심이...

Teltow는 베를린의 남쪽 Lichterfelde 에서 조금 더 내려간 남쪽, 베를린과 맞닿아 있는 행정구역상 Brandenburg 주에 위치한 지역이다. 접근법은 S-Bahn 25 아니면 26번을 타고 Lichterfelde Süd 역에서 내려 약 5분 걸어가면 나온다. (구글맵 목적지 검색 기준: TV-Asahi-Kirschblütenallee) (거리 이름부터 벌써 일본느낌) 

이 사진은 2019년 Ostern(부활절)을 앞둔 토요일 Teltow를 방문해 찍은 벚꽃이다. 이게 도대체 벚꽃이 맞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으나 중요한 것은 독일에서는 이 꽃을 벚꽃이라 부른다는 것이고, 핑크색 물결 아래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 자체로 지랄 맞은 독일의 겨울을 견뎌온 보람이 들 것이다. 

 

*Teltow에 벚꽃축제는 4월의 한 주말(토/일)에 이뤄진다. 문제는 당일에 가면 사람이 많고, 벚꽃축제 행사가 진행되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. (물론 벚꽃 길 중간에 주택가 사이와 연결된 곳을 잘 공략한다면 어찌 저찌 입장료를 피해볼 수 도 있겠다.) 때문에 나는 그냥 마음 편히 축제 일 주 전에 다녀왔다. 2018년에도 2019년에도! 

 

끝으로 Teltow 벚꽃 축제 한 장면(사진)과 위치를 첨부한다. 

이 글을 보는 모두가 맞게 될 봄날이 화창하길! 

그럼 Bis morgen! Ciao! 

(5월 초_벚꽃시즌은 이미 한 참 지났지만, 2020년에 벚꽃시즌 전 참고 가능한 가장 최신 정보라는 기대로 올립니다.)

 

Kirschblütenfest_Teltow, Berlin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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